파리바게뜨, 이벤트 시작 하루 만에 돌연 종료…소비자 불만 속출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07.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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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없이 ‘파·전·도’ 이벤트 중단 결정
“다수의 선의 고객 피해 입는 상황 발생해 종료”
“선물 지급 쿠폰도 사라져” 불만에 “복구 예정”
시내의 파리바게뜨 매장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파리바게뜨 매장 모습 ⓒ연합뉴스

파리바게뜨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진행한 ‘파·전·도(파리바게뜨 앱 전국 도장깨기)’ 이벤트가 진행 하루 만에 공지 없이 종료되면서 소비자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14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지난 13일 ‘파·전·도’ 이벤트를 시작했다. 1구역인 서울과 경기(2구역), 강원(3구역), 충북(4구역), 부산(5구역) 등 전국 5개 권역별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1000원 이상 제품을 결제하면 총 5개 스탬프를 주고 선착순으로 선물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스탬프를 2개 받으면 50% 할인쿠폰(최대 2000원), 3개 ‘우리벌꿀 카스테라’, 5개 ‘5만원 상품권’ 등으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당초 오는 10월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해당 이벤트는 시작 하루 만인 14일 종료됐다. 일부 소비자들이 아이디 한 개를 친구나 친척, 직장 동료 등과 공유해 5개 권역의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스탬프를 모아 선물을 받는 부정 사례가 다수 포착되자 이벤트를 조기 종료한 것이다.

하지만 해당 이벤트 선물로 지급한 쿠폰마저 예고 없이 사라지면서 이벤트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어제 참여해 당일 바로 쿠폰을 쓴 사람들 빼고는 모두가 손해봤다”, “전 국민을 상대로 기만하고 농락한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벤트 조기 종료에 따른 파리바게뜨 사과문 ⓒ파리바게뜨 앱 화면 캡처
이벤트 조기 종료에 따른 파리바게뜨 사과문 ⓒ파리바게뜨 앱 화면 캡처

소비자 반발이 거세지자 파리바게뜨는 이날 앱을 통해 사과문을 내고 “이번 이벤트 진행 과정에서 불편함을 드려 모든 고객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이 전국의 다양한 파리바게뜨 매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이벤트이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로 다수의 선의 고객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해 부득이 이벤트를 조기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일시 사용이 중단된 쿠폰은 금일(14일) 내로 모두 다시 사용 가능하도록 복구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이벤트에 참여한 스탬프 1회 적립 고객께도 쿠폰을 증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해당 이벤트의 안내문에는 대한민국 행정구역을 표시하며 ‘전라북도’를 ‘대구광역시’로 표기해 잡음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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