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기둔화로 상가 공실 늘고 임대료는 하락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07.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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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수요 증가로 오피스 지표는 개선
서울·부산 등 주요 상권은 임대료↑
서울 시내 상가·오피스가 밀집한 빌딩가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2분기 고금리와 경기둔화 여파로 전국 상가 공실률이 오르고 임대료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피스는 최근 기업 수요가 늘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공실률은 하락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의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보다 중대형 상가 0.03%, 소규모 상가 0.14%, 집합 상가 0.11% 각각 하락했다. 경기둔화가 지속하는 데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상황 탓에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못해 상가 임대료가 하락했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당 유형별 임대료는 집합 상가 2만6700원, 중대형 상가 2만5600원, 소규모 상가 1만9400원 등이다.

다만 지역별 특성에 따라 임대료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서울은 기업 수요 증가와 외국인 관광객 입국 증가, 상권 활성화 기대감 등으로 오피스와 모든 상가 유형의 임대가격지수가 올랐다. 중대형 상가는 젊은층 유동 인구가 늘어난 충무로 상권과 스타트업 입주로 활성화되고 있는 뚝섬 상권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상승해 임대가격지수가 전 분기 대비 0.27% 상승했다. 소규모 상가, 집합 상가, 오피스도 각각 0.26%, 0.13%, 0.39%씩 상승했다. 부산의 경우 광안리와 부전시장 상권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상승해 소규모 상가 임대가격지수가 전 분기 대비 0.27% 올랐다.

다만 고금리와 영업 비용 상승으로 소상공인 체감 경기가 위축되면서 전국 평균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소규모 상가에서 소폭 올랐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3.5%로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고, 소규모 상가는 6.9%로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집합 상가는 전 분기와 같은 9.3%였다.

이에 비해 오피스 시장은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재택근무가 줄고 거점 오피스를 확산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임대가격지수가 전 분기 대비 0.25% 상승했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 등에서 오피스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9.4%로 나타났다. 특히 광화문 상권 등 우량 임차인이 입주한 지역에서 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서울 오피스 임대료가 오르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 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1.00%, 중대형 상가 0.73%, 소규모 상가 0.66%, 집합 상가 1.01%로 나타났다.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오피스 0.02%, 중대형 상가 -0.12%, 소규모 상가 -0.12%, 집합 상가 -0.03%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상가는 최근 거래량 증가로 투자수익률은 전 분기 대비 상승했지만, 투자심리가 위축돼 자산가치 하락세는 이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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