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은 뉴진스와 콜라보…오는 10월 출시 예상
삼성전자가 갤럭시Z5 시리즈를 공개했다. 스마트폰 업계 양대산맥인 애플도 오는 9~10월 새 모델인 아이폰15를 출시한다. 올해 하반기 ‘삼성 대 애플’의 치열한 스마트폰 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어 새 폴더블폰인 갤럭시 Z플립5와 Z폴드5를 공개했다. 해외에서 언팩 행사를 열어왔던 관례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시리즈 최초로 한국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이 ‘폴더블폰 종주국’임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당초 삼성전자는 8월에 새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언팩 행사를 2주가량 앞당겼다. 올 가을 아이폰15의 공개가 예고된 만큼 두 달 앞서 갤럭시 시리즈 판매를 시작해 실적을 더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미 삼성전자와 애플은 광고마케팅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언팩 행사에 BTS 소속 슈가를 초청했고, 애플은 뉴진스의 신곡 ‘ETA’ 뮤직비디오를 아이폰14로 촬영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형 아이돌의 팬덤에 소구하면서도, 같은 소속사 하이브 식구를 경쟁자로 세워 이슈몰이를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전날 행사에 아이즈원 장원영, 트와이스 정연, 스트레이 키즈 등 다수의 아이돌을 초청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강남역 인근에 초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어 MZ세대를 겨냥한 체험 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MZ세대 사이 갤럭시 점유율이 아이폰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을 의식해, 적극적인 ‘MZ 맞춤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의 ‘기술 전쟁’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은 폴더블폰에 ‘물방울 힌지’ 기술을 적용해 제품 두께를 얇게 하고 빈틈을 없앴다. Z플립5의 경우 전면 디스플레이를 1.9인치에서 3.4인치로 확대했고, 배터리와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가격은 전작보다 모델별로 5~10만원 인상했다. 256㎇ 모델 기준 갤럭시Z플립5는 139만9200원, Z폴드5는 209만7700원이다.
애플은 아직 신제품과 관련한 구체적 스펙을 공개하진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시리즈 최초로 USB-C타입 충전단자를 적용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수명도 15% 이상 늘리고 카메라 렌즈 성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출시일과 관련해 애플 측은 말을 아끼고 있으나, 오는 9~10월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