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외식 물가에…소비, 7분기 만에 감소세로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08.03 09: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분기 음식점·주점업 소비 전년比 13.4%↓
통계청 “고물가·기저효과 영향”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음식점·주점업 소매판매액 지수(불변지수)는 지난해  2분기보다 13.4% 하락했다. 이는 2021년 1분기 14.1% 감소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 연합뉴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음식점·주점업 소매판매액 지수(불변지수)는 지난해 2분기보다 13.4% 하락했다. 이는 2021년 1분기 14.1% 감소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 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가 약화되며 회복세를 보이던 음식점과 주점업 소비가 1년 반여 만에 다시 위축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소비 증가 폭이 높았던 기저효과에 더해 급증하고 있는 외식 물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음식점·주점업 소매판매액 지수(불변지수)는 지난해 2분기보다 13.4% 하락했다. 이는 2021년 1분기 14.1% 감소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음식점·주점업 소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하락을 거듭해 오다가 2021년 4분기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증가세는 올해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지속됐지만 2분기에 다시 큰 폭으로 위축됐다.

음식점·주점업 생산지수도 뒷걸음질 치는 모습이다. 2분기 음식점 및 주점업 생산지수(불변지수)는 1년 전보다 3.5% 줄면서 2021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증가세에 제동이 걸렸다.

음식점·주점업 소비가 감소세로 돌아선 데는 우선 치솟는 외식 물가가 영향을 끼쳤다. 외식 물가는 지난해 3분기 21년 만에 최대폭인 8.7% 상승하면서 고점을 찍었다. 올해 2분기까지 7∼8%의 높은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로 곡물·원자재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올여름 폭염·폭우 등 이상 기후까지 겹친 탓이 크다.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면서 지난해 2분기 음식점·주점업 소비액이 컸던 점도 올해 2분기 음식점·주점업 소비 감소폭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음식점·주점업 소비 감소에는 기저효과에 더해 높은 외식 물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