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살인예고’ 범람에 강력 경고한 경찰 “끝까지 추적”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8.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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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대응팀 구성…“강력형사 투입해 추적·검거”
신림역에서 여성을 살해하겠다고 예고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 A씨가 7월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신림역에서 여성을 살해하겠다고 예고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 A씨가 7월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살인범 조선(33)의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모방 범행 예고글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청은 3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수사역량을 집중해 (살인예고글 작성) 피의자를 신속히 특정하겠다”면서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내에 전담대응팀을 구성하고 강력형사까지 투입해 끝까지 추적·검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경찰이 인지한 ‘신림역 살인예고글’ 사건은 총 10건(2건 검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림 일대 순찰을 강화하며 모방범죄 위험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부터 신림역 인근에 3개 경찰 기동대를 증원 배치하고, 112 순찰차를 각 거점에 배치한 상태다. 주민들로 구성된 자율방범대와 야간 합동순찰을 진행하고, CCTV 모니터링 활동 또한 강화할 방침이다. 살인범 조씨의 범행 이후 나온 모방범행 예고들이 주로 ‘신림역’을 범행 장소로 언급했던 만큼, 특별범죄예방 활동 강화로 이에 대비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경찰은 모방범죄 예고글 작성자들에 대해 “구속을 비롯해 가능한 처벌 규정을 최대한 적용해 처벌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앞서 신림역에서 여성을 살해하겠다는 예고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해 공분을 샀던 20대 남성 A씨는 전날인 2일 구속 송치됐다. 지난 7월24일 디시인사이드 남자연예인 갤러리에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고 흉기 구매 사실을 인증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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