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상한가, 오늘은 하한가’…요동치는 초전도체株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8.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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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99’ 학계 진실 공방에 테마주 일제히 급락
꿈의 물질'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둘러싸고 해외 과학계에도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 연합뉴스
꿈의 물질'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둘러싸고 해외 과학계에도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 연합뉴스

국내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상한가 릴레이를 내달리던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했다. 국내 초전도체 전문 학회가 논란의 초전도체 물질 ‘LK-99’와 관련해 회의적인 입장을 공개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4일 국내 주식 시장에서 초전도체 관련주로 거론된 종목들은 장 초반 하한가로 직행했거나 하한가에 준하는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종목 모두 전날까지 상한가를 치거나 상한가에 육박하는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오전 10시45분 현재 파워로직스 -28.03%, 신성델타테크 -27.22%, 서원 -24.95%, 고려제강 -17.37%, 덕성 -15.89% 등을 보이고 있다. 최근 단기간 급등세를 보였던 서남은 이날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2일 한국초전도저온학회 측은 “현재 공개된 사전 논문 데이터와 영상으로는 상온 초전도체로 보기 어렵다”며 검증위를 구성해 진위 여부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이후 검증위는 “최종 결론은 아니다”라면서도 “LK-99가 초전도체일 가능성은 낮다”는 회의적인 입장을 다수 언론을 통해 밝혔다.

여기에 LK-99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국내 민간 연구진인 퀀텀에너지연구소가 홈페이지에 협력사 일부를 무단 도용했다는 의혹도 나오면서 진실 공방이 확산했다. 현재 퀀텀에너지연구소 공식 홈페이지는 폐쇄된 상황이다.

한편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에 참여한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 연구교수는 “LK-99는 초전도 현상으로 설명하지 않으면 설명이 안 된다”며 “내년 미국 물리학회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학회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연구자들은 LK-99과 관련한 물질 검증을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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