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샤니 끼임사고 50대 근로자 사망에 “재발 방지 총력”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08.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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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에게 깊은 애도…동료 직원들 심리치료 제공”
경기 성남시 샤니 제빵공장에서 작업 중 끼임 사고를 당한 50대 여성 근로자가 사고 이틀만인 10일 끝내 숨을 거뒀다. 사진은 사고 당일인 8월8일 경기 성남시 샤니 제빵공장 모습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샤니 제빵공장에서 작업 중 끼임 사고를 당한 50대 여성 근로자가 사고 이틀만인 10일 끝내 숨을 거뒀다. 사진은 사고 당일인 8월8일 경기 성남시 샤니 공장의 모습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샤니 공장의 리프트 기계에서 끼임 사고를 당했던 50대 근로자가 끝내 사망한 가운데샤니를 계열사로 둔 SPC는 고인에 대한 추모 입장과 함께 재발방지 노력을 약속했다.

10일 SPC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8일 샤니 공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유가족 분들께 거듭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SPC는 사고 후 조치에 대해 “현재 관계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고 직후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같은 공간에서 함께 근무하던 동료 직원들은 모두 심리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면서 “다시 한 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사건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사고는 지난 8일 오후 12시32분쯤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샤니 제빵공장에서 벌어졌다. 50대 여성 근로자 A(55)씨가 끼임 사고를 당한 것이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A씨는 잠시 맥박이 돌아와 응급 수술을 받는 등 호전되는 듯 했으나 이날 끝내 숨을 거뒀다.

사고 당시 A씨는 같은 조 동료 1명과 함께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빵 반죽을 리프트 기계에 올려 다른 반죽 통으로 옮기는 작업 중 사고를 당했다. 당시 A씨는 리프트 기계 아래쪽에서 작업 중이었는데, 당국은 위쪽에서 작업 중이던 같은 조 근로자 B씨가 안전수칙에 따르지 않고 기계를 작동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이 일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SPC 계열사에서의 근로자 사망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10월15일 평택 SPL 제빵공장에선 20대 여성 노동자가 샌드위치 소스 배합 기계에 상반신이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SPC의 ‘재발방지 노력’ 약속 또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작년 10월21일 20대 근로자 사망 사고에 대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안전경영을 대폭 강화하도록 하겠다”면서 약 1000억원의 안전 강화 비용 투자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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