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800억 횡령·배임 의혹’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 소환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8.1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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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270억원대 횡령·560억원대 배임 혐의 적용
지난 4월 검찰이 '분식회계 혐의'를 받는 대우산업개발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검찰이 '분식회계 혐의'를 받는 대우산업개발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우산업개발 경영진의 횡령·배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을 소환했다.

16일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수사부(민경호 부장검사)는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월 이 회장과 한재준 전 대표 등 대우산업개발 전·현직 경영진을 압수수색 하며 270억원대 횡령, 560억원대 배임 혐의를 적용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총 17차례에 걸쳐 회삿돈 140억8600만원을 대여금 명목으로 빼돌려 주식 투자 등 개인 용도로 쓴 혐의(특경법상 횡령)를 받는다.

또한 이 회장은 여러 개의 법인카드를 해외로 빼돌려 업무와 무관한 용도로 36억원을 사용하고, 회사와 관련없는 동생 이아무개씨에게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억1600만원 상당을 급여 명목으로 지급해 경영상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한 전 대표도 2021년 회삿돈 85억여원으로 아파트를 구입하는 등 거액의 회삿돈을 유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한 전 대표가 회계법인 등과 공모해 회수 가능성이 낮은 351억여원 상당의 미수채권을 대손충당금으로 계상하지 않고 허위 계약서를 근거로 과소 계상해 거짓 공시한 혐의(외부감사법 위반)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회장이 한 전 대표의 이러한 분식회계 혐의에 관여한 정황을 두고 이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과 14일 한 전 대표를 두 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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