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민주당, 이재명 체포동의안 이번에도 ‘방탄’할 듯” [시사톡톡]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08.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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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종료 ‘김은경 혁신위’, 대의원제 축소 폭탄 남겨”

김경율 회계사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17일 검찰에 소환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크다”며 “국회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넘어올 경우 민주당은 이번에도 부결시킬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회계사는 18일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톡톡》에 출연해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밝힌 이 대표의 혐의점이 비교적 구체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사저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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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4~2015년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성남시 관계자들이 민간업자에게 각종 특혜를 몰아줘 시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이 골자다.

검찰은 이 대표 등 성남시 핵심 관계자들이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최측근 김인섭(구속 기소)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청탁을 받아 민간업자에 이 같은 특혜를 제공하고 거액의 금품을 수수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일관되게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그는 17일 검찰 조사 직전에도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저를 희생 제물 삼아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정치 실패를 덮으려는 것 아니겠느냐. 없는 죄를 조작해 뒤집어씌우는 국가폭력, 정치검찰의 공작수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정부를 규탄했다.

김 회계사는 “최근 백현동 민간업자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가 ‘김인섭에게 알선 대가로 요구받은 200억 원의 절반이 이 대표와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에게 가는 것으로 이해했다’는 취지로 증언하기도 했다”며 “로비스트 김인섭과 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 전 실장, 그리고 이 대표 간의 연결고리를 확실히 밝혀내는 게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은데, 민주당은 앞서 ‘정당한 영장청구’일 경우에만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고 결의한 만큼 이번에도 이 대표 ‘방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한편 활동 종료를 알린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회에 대해선 “득이 되기는커녕 헛발질만 했다”며 “특히 대의원제 축소가 담긴 혁신안 발표로 민주당 내 계파 갈등만 키워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의원제 권한이 축소될 경우 당을 향한 ‘개딸’들의 입김이 세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민주당이 국민 관심과는 동떨어진 사안을 두고 긴 진흙탕 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김 회계사 발언의 전체 내용은 아래 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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