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핵 사용도 불사할 것…정부 차원 북핵 대응훈련 첫 실시”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08.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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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국무회의 주재…“민·관·군 국가총력전 역량 향상 필요”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5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5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시작된 을지연습과 관련해 “올해 연습부터는 정부 차원의 북핵 대응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을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북한은 전쟁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며,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의 전쟁은 모든 전쟁을 혼합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민·관·군이 함께 국가 총력전 수행 역량을 향상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연 1회 비상대비계획을 검토·보완하고 전시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하는 정부 차원의 전국 단위 연습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축소 시행돼온 을지연습을 지난해에 기존 규모로 복귀시키고, 올해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민·관·군 통합 연습으로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을지연습에 대해 “북핵 위협, 반국가세력 준동, 사이버 공격 등에 대비한 실전 같은 훈련이 진행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개전 초부터 위장평화 공세와 가짜뉴스 유포, 반국가세력들을 활용한 선전 선동으로 극심한 사회 혼란과 분열을 야기할 것”이라며 “가짜뉴스와 위장평화 공세, 선전 선동을 철저히 분쇄하고 국론을 결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은 국가중요시설을 공격해 국가기반체계를 마비시키려 할 것이라는 점을 들어 원전, 국가통신만 등 국가중요시설 방호 대책의 획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올해 을지연습은 4000여 개 기관 58만여 명이 참여한다. 연습 첫 날인 21일 공무원 ‘불시 비상소집 훈련’을 시작으로, 전시 행정체제로 전환하는 ‘전시 직제편성 훈련’과 전시에 필요한 법령을 즉각 상정·공포하는 ‘절차훈련’을 과(부서) 단위로 진행한다. 또 국가중요시설 테러에 대비해 민·관·군·경 통합대응훈련과 사이버 위협 ‘소프트테러’ 대응훈련, 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대응훈련 등을 실시한다.

특히 오는 23일에는 오후 2시부터 20분간 민방위 훈련이 이뤄진다. 일반 국민 대피와 차량 통제까지 진행하는 것은 2017년 8월 이후 6년 만이다. 다만 지난달 집중호우와 이달 제6호 태풍 카눈 피해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57곳은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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