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日 오염수 불안감, 필요 이상 증폭…野 선동 때문”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08.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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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먹거리 안전·어민 생계 보호, 정부 및 서울시 숙제”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0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0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 불안감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증폭됐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29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진 제320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 출석해 “필요 이상으로 증폭된 불안감을 어떻게 최소화해 국민 먹거리 안전을 보호하고 어민의 생계를 보호할 것인지가 정부와 서울시의 숙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어떤 점에서 필요 이상인가’라는 박강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의 질의에 “민주당의 선전·선동 때문”이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직후 중국 측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는 이미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수산물 수입이 금지돼 있다”면서 “중국이 그런 스탠스를 취해 얻는 것은 외교적으로 위에 서는 것이고, 잃는 것은 자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미 소금값이 오르는 등 지금까지 겪은 부작용을 중국이 이제 겪기 시작했다”면서 “타국 정부의 입장을 평가하고 싶진 않지만, 대한민국 정부가 벤치마킹할 입장은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전문가 의견 통일은 안돼 있지만 건강에 위해가 없다면 (방류를) 꼭 막을 필요가 없다”면서 “들여다 볼수록 필요 이상의 공포심을 자극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한국 정부가 꾸준히 서해와 동해, 남해를 조사했는데 (플루토늄과 세슘) 수치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면서 “쓰나미 당시 대량 방출된 핵 오염물질이 한국 해역에 도착할 시간이 10년이 지났는데도 그 오염 수치가 전혀 변한 적이 없다는 것이 과학적 진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부에서 이야기되는 공포심을 자극해봐야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한국 수산업과 그것을 걱정하는 국민의 정신 건강”이라면서 “서울시는 최대한 자주 검사해 결과를 발표하는 게 해결책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시장은 전날인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횟집에서 강건욱 서울대학교 핵의학과 교수, 박명하 서울시의사회 회장 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어려움을 겪는 수산물업계 소상공인을 돕는다는 취지다.

당시 강 교수는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 금지는 아직도 시행 중이고 원전 오염수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이 정치적으로 이용돼 안타깝다”면서 “국민이 걱정하는 삼중수소는 수산물의 경우 자체적으로 다 배출하고 있어 채소나 과일에 비해 10분의1 수준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수산물을 많이 드시는 것이 더 좋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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