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인들의 걱정 유심히 들어야
살다보면 필연적으로 분노할 일과 맞닥뜨리게 된다. 부당한 업무를 지시하는 직장상사 때문일수도,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친구 때문일수도, 내게 무관심한 가족 때문일수도 있다. 적절한 분노 표현은 해묵은 감정을 털어내고 더 나은 관계를 도모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유익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이 분노가 너무 자주, 부적절한 방식으로 터져나오는 건 분명한 문제다.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히는 것은 물론, 직장 생활에서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자신의 분노 표현 방식에 문제가 있는지 자가진단할 수 있는 신호는 무엇이 있을까.
▲ 물리력 행사
분노란 감정 자체는 누구나 느낀다는 점에서 자연스럽다. 분노 때문에 표정이 굳거나 예민해 질수도 있다. 하지만 분노를 주체하지 못해 벽을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물리력을 행사하는 일이 반복되는 건 분노조절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다. 화가 났을 때 나도 모르게 상대에게 폭언이나 폭력을 행사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이같은 행동이 반복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나 심리 상담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
▲ 분노 때문에 중대사를 그르친다
일을 하다보면 분노를 자아내는 여러 상황과 맞닥뜨리게 된다. 이때 분노 감정과 업무에 임하는 태도를 구분할 수 있는지 여부는 개인의 업무 성취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반면 홧김에 업무를 처리하다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는 일이 반복돼 왔다면 분노조절 능력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지 의심할 수 있다.
▲ 주변인들의 걱정
우울증 등 심리적 문제를 본인보다 가족들이 먼저 인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 사람의 표정과 언행을 가장 가까이서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서다. 분노 또한 마찬가지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에게 ‘성격이 급하다’, ‘화를 좀 다스려라’라는 조언을 자주 듣는다면 자신의 분노 표현 방식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지 의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