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24시] 여름과의 이별, 봉화 바래미마을 고택(古宅) 인기
  • 김규동 영남본부 기자 (sisa544@sisajournal.com)
  • 승인 2023.08.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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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문화원 삼계줄다리기 보존회 출범
봉화군, ‘농촌에서 살아보기’ 2기 운영
바래미마을의 고택 전경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군의 고택이 여름을 보내는 늦깍이 휴가지로 주목받고 있다. 봉화군에는 옛 전통의 기품과 아름다운 정서를 고이 간직한 고택들이 모여 있는 전통문화마을이 있다. 과거에 마을이 하상(河上)보다 낮아 바다였다는 뜻을 가진 바래미마을이다.

바래미마을은 봉화읍에서 영주쪽으로 약 2km 정도 떨어진 해저리에 있다. 병풍을 두른듯한 마을에는 수십여 채의 한옥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고즈넉한 운치를 느낄 수 있다. 고택마다 가지고 있는 매력이 달라 취향껏 고르는 재미가 있으며, 하룻밤을 머물며 다양한 전통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바래미마을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만회고택은 영주·봉화 지역의 첫 국가민속문화재이자 바래미마을 내에서는 유일한 국가 지정 문화재다. 만회고택의 안채는 1690년에 준공된 33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곳이며, 사랑채는 200년이나 된 국가문화재로 문화유산부문 최고등급인 관광공사지정 명품고택이다.

1500평 규모의 아름다운 정원을 갖춘 토향고택도 있다. 토향고택은 11대째 후손들이 대대로 살아오고 있는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명품 고택이다. 고택의 방은 전통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현대식이라 불편함 없이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다.

토향고택 앞 정원에는 연꽃 연못과 각종 야생화, 나무, 산책길, 도자기 장작가마, 바비큐장 등이 있으며 마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야생화 언덕과 함께 전통그네와 투호던지기, 활쏘기를 할 수 있는 민속놀이터도 마련돼 있다.

특히 도자기 체험, 서예 체험은 토향고택의 독특하고 특별한 자랑으로 자연과 예술이 함께 하는 힐링과 재충전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일상에서 벗어나 차분한 휴가를 즐기려는 가족 나들이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봉화문화원 삼계줄다리기 보존회 출범

봉하군은 봉화문화원 산하 삼계줄다리기 보존회가 지역의 전통 민속놀이인 삼계줄다리기에 대한 연구와 재현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지난 23일 문화원 회의실에서 3기 회원들과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삼계줄다리기는 조선 철종 때부터 봉화 삼계지역에서 행해지던 대동놀이로 남녀가 편을 나눠 진행하며, 여자 편이 승리해야 그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전해지는 전통 민속놀이다.

지난 2004년부터는 봉화문화원과 봉화군새마을지회, 삼계지역 촌로 등이 힘을 합해 매년 1회 재현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전통 민속놀이를 지켜가기 위해 2013년 만들어진 단체가 봉화문화원 산하의 삼계줄다리기 보존회다.

이번 3기 출범식에는 2기 강신덕 회장과 김무섭 삼계리 이장, 최기영 봉화군새마을지회장, 최종화 봉화향토문화연구소장, 최창섭 봉화군축제재단 대표 등이 고문으로 참여해 향후 삼계줄다리기 보존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한편, 삼계줄다리기 재현 행사는 청량문화제의 주요 행사로 오는 9월 22일 오전 11시 봉화 내성대교에서 열린다.

 

◇봉화군, ‘농촌에서 살아보기’ 2기 운영 "아름다운 자연 큰 기대"

봉화군은 지난 28일 소천면 협곡구비마을 커뮤니티 센터에서 ‘2023년 농촌에서 살아보기 2기’ 운영에 앞서 운영진과 참가자들이 모여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

올해 참가자 3가구는 오는 11월 25일까지 3개월간 농촌 일자리 체험, 다양한 작물별 선도농가 견학 및 봉화군 주요 명소 탐방 등 ‘귀촌형’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2기 참가자 A씨는 “이곳 봉화군에 살아보기로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이다.”면서 “꿈꿔왔던 농촌에서의 삶을 봉화군에서 체험해보게 되어 기쁘고 정착에 앞서 지역주민들과 교류할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봉화군은 2021년부터 농촌에서 살아보기에 참가한 12가구 중 5가구가 봉화군으로 정착해 이번 기수 역시 귀농귀촌 최적지인 봉화군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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