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에 “친일 대통령이 독립운동가 공격”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08.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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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지난 냉전 이데올로기로 이념 싸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앞에서 열린 국방부의 항일 독립전쟁 영웅들의 흉상 철거 계획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앞에서 열린 국방부의 항일 독립전쟁 영웅들의 흉상 철거 계획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을 두고 “본질은 친일 대통령이 홍범도라는 독립운동가를 공격하는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친일 대통령이 이기겠나, 독립운동가가 이기겠나”라며 “승부는 뻔하게 예측되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정권 차원에서 이 논란을 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일단 할 일이 참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철 지난 냉전 이데올로기를 꺼내 이제 ‘매카시즘’으로 이념 싸움을 하는 것”이라며 “35%의 지지자들은 결집할 수도 있다. 그런데 다 결집하지는 않을 것이고, 합리적 보수는 동의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아직까지도 긴가민가하는 중도층의 기대는 완전히 접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친일 대통령’으로 규정한 이유에 대해 “8·15 경축사나 3·1절 기념사 메시지를 일본어 번역기로 돌리면 일본 총리나 일본 정부 대변인의 입장을 그대로 말한 것 같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친일의 입장에서는 독립운동 자체를 부정하는 것 아닌가”라며 “자신들이 한국을, 한반도를 지배한 적이 없는데 안중근 의사 같은 경우에도 테러리스트로 몰지 않나. 독립운동 자체를 부정하기 때문에 사실 본질은 공산주의자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친일 시각에서는 독립운동 자체를 부정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 의원은 “국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독립운동가들을 터무니없이 공격하는 것 자체가 결국 정권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김일성과 함께 지령을 받아서 남로당 활동을 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지금 현충원에 묻혀 있지 않나. 이 문제가 또 자기모순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자기 모순, 국민적 동의를 전혀 얻지 못하는 매카시즘 이념 싸움을 벌여서 정권에게 득이 될 게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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