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시티포럼 2023] “인간‧기술‧자연 통합된 ‘넥서스 시티’가 미래도시 모델”
  • 정윤성 인턴기자 (jys7015@naver.com)
  • 승인 2023.08.3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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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 생태계 조성 시급”
8월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5길 19 페럼타워에서 열린 시사저널 굿시티포럼 2023 행사에서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8월3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린 시사저널 주최 굿시티포럼 2023 행사에서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기존 도시의 한계가 명확해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도시 모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월3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굿시티포럼 2023’에서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은 ‘인간과 기술, 자연이 통합된 넥서스시티’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넥서스시티는 기존 도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기술 혁신에 발맞춘 2050년의 미래 도시 모델이다.

박 원장은 “인구감소와 지역 간 불균형, 환경과 식량 위기 심화 등 기존 도시가 가지고 있던 문제들을 개선해야 했다”며 “지역과 지역, 도시와 자연, 환경과 인간, 디지털과 물리적 환경 등이 미래 기술을 통해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 생태계가 바로 넥서스시티다”라고 밝혔다.

그는 넥서스시티의 핵심 요소로 네 가지를 꼽았다. 먼저 그린플렉서스(Green Plexus)는 기술과 자연이 결합한 복합 도시 인프라가 있다. 그는 “그린플렉서스 인프라로 녹지, 바람, 물, 식량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지속 가능한 도시 운영을 위한 순환망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로 제시한 도시교통순환계는 인간과 자원의 물리적 이동 시스템 혁신이다. 이는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하이퍼튜브와 3차원 순환시스템 기술을 통해 실현될 전망이다.

다음 핵심 요소로는 도시생활권 혁신을 들었다. 그는 “도보와 자전거 등을 중심으로 엔(n)분 도시를 형성하고 혁신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도시신경망을 형성해 데이터와 에너지 같은 필수 자원의 순환시스템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미래 도시는 건축 공간의 문제와도 연결된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건축 공간의 한계로 인해 자원이 과소비되고 사회적 공간이 부족해진다고 지적해왔다. 특히 아파트 중심 문화에서는 다양한 주거 수요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문제도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미래 주거단지는 기존의 생활뿐만 아니라 업무, 여가 등이 어우러지는 자족적인 커뮤니티가 될 것”이라며 “미래 건축 공간에서는 그동안 없었던 스마트팜이나 로봇스테이션 등이 설치돼 운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미래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모빌리티, 탄소중립, 디지털 대전환 등 5가지 도전 영역을 설정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100여 개의 미래 기술을 발굴했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현재 미래 유망 기술을 실현하기 위한 첫 단추로 5개년 단위 국토교통 종합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그는 “국토부, 산업부와 함께 2021년부터 8300억원 규모의 자율주행차 연구·개발(R&D)과 스마트 물류사업을 위해 2027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과제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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