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첫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 관련 예약이 급증하면서, 관련 온라인 쇼핑 규모가 2조2000억원으로 치솟았다. 이는 역대 최대치 수준이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7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8조9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지난해 8월 15.9% 늘어난 이래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2조1852억원으로, 2017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7월 기준 역대 최대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5219억원(31.4%) 증가하며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를 견인했다.

음‧식료품도 2조492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83억원(15.7%) 증가했으며, 이쿠폰서비스는 7351억원으로 같은 기간 1612억원(28.1%) 커졌다.

음식 서비스의 경우 2조35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44억원 늘었다. ‘엔데믹’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여 왔으나, 지난 7월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5~7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스포츠·레저용품(-5.9%) 등은 기상 여건 악화로 대외 활동이 줄어들면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678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8억원(3%) 줄었다.

조문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