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8개월만에 지하철 선전전…“법적 보장 권리 무시”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09.0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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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 대표 “내년 예산안에 장애인 이동 지원 보장 권리 무시돼”
5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자 경찰이 이를 막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자 경찰이 이를 막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8개월만에 지하철 선전전을 재개하며 장애인 권리 예산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5일 오전 전장연은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위한 예산을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증장애인 고용을 보장하는 장애인고용법 관련 예산도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장연은 정부가 2024년 예산안을 제출해 국회에 상정할 때까지 시위를 중단하겠다며 지난 1월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선전전을 끝으로 시위를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안에 전장연이 요구한 장애인 권리 예산이 반영되지 않자 이날 출근길 탑승 시위를 예고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내년 예산안에서는 광역 이동 지원 등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마저 무시됐다”며 “장애인의 정당한 권리가 예산과 제도로 보장받을 때까지 ‘다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장연 회원 30여 명은 시청역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청사 방면으로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지만 경찰과 서울교통공사의 저지에 막혀 실패했다.

전장연은 오는 11일 오전 9시에도 서울 지하철 2호선 출근길 선전전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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