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을 이재명 대표의 방탄당으로 전락시킨 인물들이라고 규정, 이들을 향해 “자리를 보전한 채 더욱 핏대를 세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당 조직을 총동원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 제출을 강요하고, 구속에 대비한 석방 요구 결의안 이야기도 회자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사흘간 민주당이 보여준 행태는 실로 참담하다”며 “배신, 가결 표 색출, 피의 복수 같은 소름 끼치는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살인 암시글까지 등장한 한편 소속 의원들이 비밀투표 원칙을 어기고 부결 인증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런 혼란을 거듭하면서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민생 입법 공백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되고 말았다”며 “보호출산특별법, 머그샷 공개법, 실손의료보험 보험금 청구 간소화법, 음주운전 상습차량 시동 잠금장치 설치 의무화법 등이 국회 본회의 문턱에서 민주당 내부 혼란 때문에 넘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의 영장 담당 판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학 동기’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가짜뉴스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김 의원이 가짜뉴스를 생산했다”며 “단편적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은 ‘거짓말 자판기’다운 행태를 반복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이 민생까지 방탄 볼모로 잡아선 안 된다.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에 민주당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자신의 개인적 토착 비리로 민생이 내팽개쳐지고 민의의 정당이 마비되는 현상이 하루속히 시정되도록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고 회복에 들어간 상황에 대해서는 “조속히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3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데 대해 “시 주석은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며 한국 방문을 먼저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며 “굴종적 대북관계 시대에서 이제는 탈피해 당당한 주권 국가로서 주권적 외교를 펼친 윤석열 정부의 기조가 긍정적 효과로 이어져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