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이균용 임명동의 부결되면 인사 검증 실패한 尹 책임”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0.0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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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포털 여론조작 의혹 제기에 “자칫하면 언론 재갈 물리기”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5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정책조정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5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정책조정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오는 6일 국회 표결에서 부결될 경우 “부적격 인사를 추천하고 인사 검증에 실패한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후보자가 아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좋은 후보를 보내달라. 언제든 임명 절차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여당과 일부 언론이 사법부의 공백을 언급하는 상황을 두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명백한 삼권분립 침해다. 헌법이 명시한 대법원장 임명동의에 대한 입법부의 권한과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무력화시키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도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에 대해 “당론으로 정하지 않아도 부결될 가능성, 거의 뭐 부결될 것 같다”며 “의원들 대부분의 생각이 굳이 당론으로 정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어제 의원총회에서) 적격 의견을 얘기하신 분이 한 분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여권이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시안게임 응원 페이지 여론조작 논란과 관련해 ‘반국가세력 개입설’을 제기한 데 대해선 “정부 여당이 이 사건 자체를 정략화, 정치 쟁점화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자칫하면 언론 재갈 물리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정 유저가 이 문제를 매크로 방식 등을 통해 왜곡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면서 “(비로그인 방식의 응원클릭과) 기존 포털 댓글까지 다 한 뭉텅이로 묶어서 같은 선상에 놓고 얘기하는 것은 사실 관계를 비틀어서 호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는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해 “내년 총선을 앞둔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라면서 “만약에 패배한다면 지금까지 당 운영 기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어떤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의 복귀 시점에 대해선 “아마 (강서구청장) 선거 전에 당무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회의에서 “초유의 인사청문회가 없는 장관 임명 사태는 막았지만 김행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 협의를 회피하는 여당의 태도는 실망을 넘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집권 여당이 인사청문회 자체를 안 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주권자인 국민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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