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신원식 국방부·유인촌 문체부 장관 임명…김행은?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10.0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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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 보고서 채택 없이 신원식 임명…현 정부 들어 18번째
‘청문회 퇴장’ 김행 후보자는 불투명…대통령실 “지켜보겠다”
지난달 13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왼쪽부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2차 개각 발표 브리핑에 배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3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왼쪽부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2차 개각 발표 브리핑에 배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임명하는 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7일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오늘(10월7일)자로 임명하는 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들어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하는 18번째 장관급 인사가 됐다.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지난달 27일 열렸지만 청문보고서 채택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국회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으나 시한(6일)이 지나자 이날 임명을 강행했다.

이례적으로 휴일인 토요일에 장관을 임명한 것은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도 고려됐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지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병기해 채택됐다. 이로써 윤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지명한 장관 후보자 3명 중 2명에 대한 임명이 완료됐다.

하지만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당초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윤 대통령이 임명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자료 제출 공방 도중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청문회장을 나가버리면서 논란이 됐다.

청문회 일정은 이튿날인 6일로 연기됐지만 김 후보자와 여당은 이날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후보자의 사상 초유 청문회 일방 퇴장에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에서 모든 걸 설명하겠다던 후보자가 드라마틱하게 청문회를 엑시트(exit·탈출)했다”, “사상 초유의 ‘김행랑(김행+줄행랑)’”, “김행방불명” 등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자의 청문회 퇴장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6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일어났던 일”이라며 “아직 과정이 진행되고 있으니 조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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