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임명직 당직자 총사퇴…김기현 대표 등 선출직은 ‘잔류’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10.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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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 패배 사흘 만에 “당 안정 위해 전원 사퇴한다” 공지
14일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총사퇴한다.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4일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총사퇴한다.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들이 전원 사퇴한다.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를 책임지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4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에서 "당의 안정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한다"고 알렸다.

이날 자진사퇴한 인사는 임명권자인 김기현 당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그리고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최고위원단(김병민·조수진·김가람·장예찬)을 제외한 지도부 전원이다. 모두 김 대표가 임명한 당직자들이다.

이에 앞서 임명직 최고책임자인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사무부총장(전략기획부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각각 페이스북을 통해 개별적으로 사퇴 입장을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당의 안정과 발전적 도약을 위해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며 "하루속히 당이 하나 되어 당원과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 사무부총장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보직을 사임한다. 우리 정부와 당의 성공을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대한민국은 전진해야 한다"며 "책임 있는 당의 발전을 위해 내려놓겠다"고 했다.

여기에 배현진 조직부총장을 비롯해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강대식 지명직 최고위원,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 등 총 8명이 사퇴를 결정했다. 원외 대변인단은 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되도록 주말을 넘기지 않고 후임 인선을 단행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휴일인 15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혁신 방안을 논의하고자 의원총회를 소집한 상태다. 이 자리에서 당직자 인선과 함께 총선기획단 발족, 혁신위원회 구성, 인재영입위원회 출범 등 쇄신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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