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용산 책임론’에 “이때다 싶어 대통령 흔들기…염치 있어야”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10.1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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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갈등 부추기는 것, 쇄신 아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연합뉴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연합뉴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를 두고 ‘용산 책임론’이 불거지자 “조금만 불리하다 싶으면 대통령부터 걸고 넘어지는 못된 버릇은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15일 장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지도부에서 강도 높은 쇄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며 “불편하고 어려워도 쇄신 이야기를 한 것은 당의 통합을 위해서 였지 지금처럼 중구난방 흔들기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금 같은 대선과 지방선거의 압도적 승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윤 대통령의 등장 이전에는 보수 진영에서 정권교체를 꿈꾸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뜬금없이 ‘용산의힘’이니 대통령 책임이니 하는 자극적인 말로 당정 갈등을 부추기는 게 쇄신은 아니다”라며 “어려운 선거라고 뒤로 물러나 훈수만 두던 웰빙들, 야당과 싸울 때는 발을 빼고 방송 출연도 안 하다가 뒤늦게 신나서 떠드는 기회주의자들이 쇄신 흐름에 올라탈 자격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불리하다 싶으면 대통령부터 걸고 넘어지는 못된 버릇은 버려야 한다”며 “그 누구보다 당과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통령실에 있는 그대로 전하기 위해 노력했던 이철규 사무총장이 먼저 헌신했다”고 전했다.

장 최고위원은 전날 임명직 당직자 전원 사퇴와 관련해 “이조차 충분하지 않다는 사람들은 대체 지금까지 당정의 성공을 위해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떤 헌신을 했는지 물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는 염치가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 덕분에 정권교체를 하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면 어려운 상황에서 용산을 흔들기 전에 우리 역할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김기현 대표의 결단과 구상을 듣고 의총에서 당의 미래를 위해 논의해도 충분하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쓰라린 성적표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분골쇄신의 각오로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들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일괄 사퇴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임명직 당직자 후임을 인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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