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더-문화예술] 박재범 모어비전 대표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23.10.25 07:35
  • 호수 177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저널 선정 ‘2023 차세대리더’ 100인]
가장 '핫’한 아티스트에서 엔터사 대표로 새 출발

가수 박재범(36)은 현시점 대중예술계에서 가장 ‘핫’한 아티스트이자 사업가다. 우선 아티스트로서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R&B, 힙합 등 몸담은 장르마다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두 차례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과 한 차례 ‘올해의 음악인’에, 한국힙합어워즈 시상식에서 네 차례 ‘올해의 아티스트’에 선정된 것만 봐도 그가 왜 최정상 아티스트인지 알 수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박재범은 프로듀서와 음악 레이블 대표를 넘어 양조업체 대표, e스포츠팀 고문 등으로도 영역을 확장하며 두루 성과를 냈다. 특히 박재범이 2021년 4월에 설립한 양조업체 원스피리츠는 프리미엄 소주 ‘원소주’ 신드롬을 탄생시키며 주류 업계 전체를 뒤흔들었다. 이에 힘입어 박재범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박재범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비보이로 활동하다가 가수 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시애틀 글로벌 오디션에 합격해 4년여 동안 연습생으로 생활했다. 2008년 보이그룹 2PM으로 데뷔했지만, 이듬해 연습생 시절 썼던 SNS 글이 오역 논란에 휩싸이며 그룹에서 퇴출됐다. 

이후 다른 기획사에서 솔로 가수로 재데뷔한 그는 2013년 계약기간이 끝나자 힙합 레이블 AOMG를 설립했다. 2017년에는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하이어 뮤직(H1ghr Music)도 만들었다. 지난해 AOMG와 하이어 뮤직의 대표직을 내려놓은 박재범은 새로운 연예기획사 모어비전(MORE VISION)을 세웠다. 

박재범은 “힙합, R&B, 랩, 춤 등 내가 사랑하는 것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다 보니 어느새 사랑받고 인정받기 시작했다”면서 “혼자 신나고 즐거운 것보다 다 함께 신나고 즐거워야 의미가 있다”고 회사 설립 배경을 밝혔다. 이어 “더 나은 삶과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여기까지 달려왔다”며 “경계선 없이 자유로우면서도 진정성 있고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미다스의 손’을 가진 박재범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도 JYP, SM, YG, 하이브 등 기존 대형 기획사들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