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스포츠·레저] 이준환 유도 선수
  • 이원석 기자 (lws@sisajournal.com)
  • 승인 2023.10.25 10:05
  • 호수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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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선정 ‘2023 차세대리더’ 100인]
유도 최강국 일본의 천적…파리 金 노리는 특급 신인

남자 유도 81kg급의 이준환은 유도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특급 신인이다. 고교 시절에도 2019년 고교연맹전에서 무제한급 경기에 출전해 당시 자신의 체급을 한참 웃도는 100kg 이상 선수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활약했지만, 결정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지난해 6월에 열린 국제대회에서다. 당시 이준환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그랜드슬램 남자 81㎏급에서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나가세 다카노리(일본), 동메달리스트 샤밀 보르하슈빌리(오스트리아)를 연거푸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그는 이후로도 금메달 획득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면서 태극마크를 달았고, 올해 1월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5월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이준환은 한국 선수로는 드물게 일본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일본은 유도 종주국이자 최강국이다. 그는 지난해 몽골 그랜드슬램 3회전, 올해 세계선수권 8강전에서 나가세 다카노리를 두 차례나 꺾었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준결승에서 일본의 특급 유망주 오이노 유헤이를 상대로 혈투 끝에 지도승을 거둔 후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부상 탓에 아깝게 지면서 은메달에 그쳤지만 첫 출전이었음을 감안하면 충분히 값진 메달이다.

그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부상이다. 그는 아시안게임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 6월 허리를 다쳤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진통제를 맞으며 버텼다. 이제 이준환은 내년 파리올림픽에 시선을 고정한다. 그는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마친 후 “비록 졌지만 오늘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해서 내년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진 건 잊고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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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차세대 리더’ 100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보다

새 시대의 ‘대한민국 권력 지도’에 새겨질 새 희망이자 요구
시사저널-한국갤럽 전문가·일반 국민 1000명 설문조사, 해당 분야 전문가들 추천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샛별처럼 떠오른 이들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차세대 리더에 주목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대중이 지금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흘려보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이다. 시사저널이 2008년부터 16년째 ‘차세대 리더’ 조사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기 위함이다. 

‘2023 차세대 리더 100’ 선정 과정은 지난해와 같다. 정치, 경제(기업·IT·스타트업), 사회(법조·환경·NGO·종교·의학·과학·크리에이터), 문화(예술·영화·방송연예·스포츠·레저) 각 분야에서 내일의 대한민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 100명을 추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문가 500명, 일반 국민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기초자료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분야별 인물 순서는 무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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