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6.4%↓…대중(對中) 수출도 -6.1% 감소
지난달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무역수지가 37억48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액보다도 늘어난 수치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8억3800만 달러(45조77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조업 일수(13.0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늘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째 감소세를 이어간 바 있다.
품목별로 석유제품(14.5%), 승용차(24.7%), 선박(63.0%), 무선통신기기(6.1%)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6.4%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1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국가별로 미국(12.7%), 베트남(0.6%), 일본(20.0%)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중국(-6.1%), 유럽연합(EU·-1.0%) 등은 줄었다. 대중(對中) 수출은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달 1∼20일까지 수입액은 375억86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0.6% 증가했다. 원유(30.5%), 석유제품(35.9%), 정밀기기(8.9%) 등의 수입이 늘었으나 반도체(-3.3%), 가스(-30.9%), 석탄(-6.1%), 승용차(-5.8%)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 사우디아라비아(17.3%), 호주(18.5%) 등이 증가했지만 중국(-4.5%), 미국(-9.0%), EU(-3.2%) 등은 감소했다.
이에 무역수지는 37억48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4억88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늘었다. 올해 들어 누적 무역적자는 234억350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