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이대로면 2040년 유소년 인구 반토막”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10.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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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세 인구 2020년 632만 명→2040년 318만 명으로”
“출산율 하락 지속되는 상황 반영하는 총인구 추계 필요”
23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대공원에서 한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졸업앨범을 촬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23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대공원에서 한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졸업앨범을 촬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출산율이 현 수준에서 반등하지 못한다면 오는 2040년 국내 유소년 인구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통계청이 저점으로 전망한 '2024년 합계출산율(0.7명)'이 계속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분석한 '2040년 총인구 추계치'를 담은 보고서를 24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 우리나라 총인구는 4916만 명으로 2020년 5184만 명보다 268만 명(5.1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 감소세는 특히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632만 명이었던 0∼14세 유소년 인구는 2040년 318만 명으로 49.6%나 줄 것으로 전망됐다. 2040년 0∼6세 영유아 인구는 2020년(263만 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30만 명까지 주저앉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통계청 추계보다 각각 125만 명, 86만 명 더 적은 수치다.

이번 보고서에서 '출산율이 오르지 않는 상황'이란 전제 조건을 둔 건 통계청이 예상한 '합계 출산율 저점' 시기가 매번 예측을 빗나가는 상황과 연관돼있다. 통계청은 2016년 추계 당시 합계출산율이 그해 1.18명까지 내려간 뒤 다음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출산율은 오르지 않았다. 이어 2019년에도 2021년 0.86명으로 바닥을 찍고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2022년 하락세는 이어졌다.

통계청이 2021년 예상한 합계출산율의 저점 시기는 2024년(0.7명)이다. 보고서는 "통계청은 매 추계에서 합계출산율이 저점 이후 반등할 것이라 예견했지만 2015년 이후 합계출산율 실적은 전망치를 하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사회적 여건을 고려하면 합계출산율이 단기간 내 반등할지는 의문"이라며 "출산율 하락이 단기간 내 그치지 않는 상황을 반영하는 총인구 추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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