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전문채널 YTN을 최종 인수한 유진기업의 주가가 장 초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진그룹에 합류해 민영화를 앞둔 YTN도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24일 오전 9시40분 현재 유진기업은 전 거래일 대비 705원 20.03%(705원) 오른 4225원에 거래되고 있다. YTN은 9시6분께 상한가를 기록, 전일대비 1800원(30.00%) 상승한 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유진그룹은 한세그룹, 글로벌피스재단(통일교 측 법인)의 원코리아미디어홀딩스와의 YTN 입찰 경쟁에서 최고가인 3200억원으로 최종 낙찰자가 됐다. 주당 인수 가격은 2만4610원으로, 전날 YTN 종가가 6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4배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졌다.
향후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 심사 등 2~3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후속 절차를 거치면, 유진그룹은 YTN의 최대 주주가 된다. 이렇게 되면 YTN은 실질적으로 민영화된다.
유진그룹은 건자재, 유통, 금융, 물류, IT, 레저,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에서 5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현재 재계 순위 78위다. 앞서 유진그룹은 1990년대 드림씨티방송을 설립해 케이블TV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2006년 관련 사업을 접은 바 있다. 이후 유진그룹은 이번 YTN 인수를 통해 17년 만에 방송 분야에 재진출하게 됐다.
유진그룹은 전날 “유진은 과거 케이블방송사업을 크게 성장시켰고, 현재도 음악방송 등 PP(program provider)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YTN 지분 인수를 통해 방송·콘텐츠 사업으로의 재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YTN 인수 배경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