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서 어린이 2360명 사망…“중환자실 신생아 100명 넘어”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0.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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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매일 400명 어린이 사상…전기공급 생사 문제”
지난 17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뒤 부상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한 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7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뒤 부상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한 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어린이들의 희생도 커지고 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24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측 누적 사망자가 5791명이고, 이 가운데 아동이 2360명이라고 전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어린이 2360명이 사망하고, 5364명이 부상 당했다며 매일 400명의 어린이가 죽거나 다치는 참혹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으로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28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고 최소 160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이스라엘에서도 어린이 3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수십명이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유니세프는 설명했다.

유니세프는 “민간인 중 특히 어린이는 보호돼야 한다”면서 모든 관계자에게 휴전에 합의하고 인질을 석명하며 인도적 지원을 허용할 것을 요청했다.

유니세프 측은 가자지구의 상황 악화를 우려하면서 음식, 물, 의약품, 연료를 포함한 인도적 지원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유니세프 측은 특히 병원, 물 펌프장 등 필수 시설 가동을 위한 연료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100명이 넘는 신생아들이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인큐베이터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기에 전기 공급은 생사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으로 인한 양측 사망자는 7000명을 넘어섰다. 대부분이 어린이를 비롯한 민간인 희생자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지속하고 지상전을 준비하면서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는 등 희생자 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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