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사 겪은 YG 선 그었다…지드래곤 ‘마약 스캔들’ 또 터져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3.10.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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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불거진 ‘YG 출신 아티스트’ 마약 논란
YG측, “GD, 당사 소속 아티스트 아니라 대응 어려워”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

배우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를 시작으로 연예계 전반에 파장이 미치는 분위기다.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지드래곤의 마약 범행 정황을 포착하고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연이은 마약 투약 혐의로 ‘약국’ 오명을 얻었던 YG엔터테인먼트(YG)측은 지드래곤과의 전속 계약이 만료된 사실을 언급하며 ‘무대응’ 방침을 밝혔다.

지난 25일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드래곤의 사례는 이선균의 마약 투약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별건으로 알려졌다.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1년 5월 일본에서 대마초를 흡연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지드래곤은 검찰 조사에서 “일본의 한 클럽에서 모르는 사람이 준 담배 한 대를 피운 적이 있다. 일반 담배와 냄새가 달라 대마초라는 의심이 들었지만 조금 피운 것이 사실”이라 진술했다. 당시 검찰은 지드래곤이 초범이고, 마약 사범 양형 처리 기준에 미달하는 수준의 성분이 나왔다며 기소유예 이유를 밝혔다.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이 논란이 되면서 빅뱅의 유닛 그룹 활동이 연기되고 상장에도 제동이 걸리는 등 YG에는 비상이 걸린 바 있다. 당시 YG는 “연예인을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소속사로서 더욱 조심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드래곤도 그해 12월에 열린 15주년 YG패밀리 콘서트 무대에서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대마초 사건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YG 출신 연예인들의 마약 파문은 지속적으로 일어왔다. 투애니원 출신의 박봄은 국제 우편을 통해 마약류로 분류되는 암페타민이 함유된 에더럴을 한국으로 배송해 마약 밀반입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박봄은 에더럴은 미국 FDA가 정식 승인한 의약품으로, 국내에서 마약류로 분류돼 있어 문제가 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는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이고 이를 일부 투약한 혐의로 2021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고, 빅뱅의 탑은 2016년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이듬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9년에는 YG 소속 프로듀서 쿠시의 코카인 사건으로 논란이 됐다. 쿠시에게는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됐다.

이 같은 논란이 계속되자 K팝 팬들 사이에서는 YG에 대한 보이콧 선언이 나오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YG의 연예계 활동 정지를 요청한다”는 국민청원이 제기되는 일도 벌어졌다. 그동안 소속 연예인들의 마약 논란으로 수난을 겪었던 YG는 이번 지드래곤의 ‘마약 스캔들’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25일 YG 측은 “현재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라 공식 대응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드래곤은 최근 YG의 유튜브에 출연해 근황을 알리며 조만간 신곡 발표를 하겠다는 선언을 한 바 있다. 최근 YG와의 전속 계약이 만료되면서 미국 워너뮤직과 전속 계약을 맺는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현재까지 공식화된 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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