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대통령에 ‘그만두시라’, 국민 퇴진 요구 목소리 전달한 것”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11.0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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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 들었을 것…尹, 돌아보며 약간 못마땅한 표정 지어”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제 그만두셔야죠’라고 말했다고 공개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국민들의 퇴진 요구 목소리를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그런 목소리들을 민주당이 내줘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셔서 자연스럽게 그 얘기가 나왔다”며 “사전에 준비한 건 아니지만 그만두시라는 건 복합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퇴진 요구 목소리를 전달하는 의미, 민주당이 끊임없이 얘기했던 국정 쇄신 요구와 강경 일변도 국정기조를 그만두셔야 된다는 의미가 포함된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 의원은 “제가 그만두셔야지요’라고 하니까 윤 대통령이 그 얘기를 듣고 다시 뒤돌아보면서 약간 못마땅한 웃음 같은 표정을 지었다”며 “윤 대통령이 그 말을 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회 본회의장에서 악수를 청한 윤 대통령에게 ‘이제 그만두셔야지요’라고 말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그러나 당시 김 의원 주변에 있던 의원들은 “김 의원이 그런 말을 했는지 듣지 못했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김 의원과 악수한 뒤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김 의원은 “못 들었으면 한 번 더 말씀드리겠다. 두 번, 세 번도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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