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24시] 동구 “K-2 떠난 자리에 대구 미래 50년 그린다”…6일 정책토론회
  •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sisa528@sisajournal.com)
  • 승인 2023.11.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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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우현하늘마당’ 소남 이일우 항일정신 담는다” 
달성군 ‘비슬산 용연사 자운문’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K-2 후적지 글로벌 관광 밸리 조감도 ⓒ대구시
K-2 후적지 글로벌 관광 밸리 조감도 ⓒ대구시

대구공항과 K-2 군공항이 떠난 빈자리에 대구 미래 50년을 그리는 전문가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대구 동구는 11월6일 오후 3시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NEW K-2, K-관광의 새시대를 열다’를 주제로 전문가 정책토론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0월에 이은 두 번째 정책토론회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에드워드 양 대구시 미래공간기획관과 송섭규 경북대 관광학과 교수, 김정빈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주제발표에 나선다. 

에드워드 양 기획관은 ‘NEW K-2, 글로벌 신성장 도시와 24h 관광비전’을 주제로 K-2 공항후적지 개발 비전 및 전략과 글로벌 관광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도시특화 계획 등을 짚는다. 이어 송섭규 교수가 ‘관광의 역할과 우리가 만들어 갈 관광’, 김정빈 교수가 ‘The Power of Public Space, 좋은 공공장소가 만들어 내는 도시의 경쟁력’을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선다.

최정우 목원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는 전문가 토론에는 주제 발표자와 전효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지역관광평가단 선임연구위원, 이지연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장이 패널로 참여 열띤 토론을 펼친다. 이들은 대구 미래 성장 거점으로서의 공항후적지 개발을 위해 랜드마크와 엔터테인먼트 시설, 관광콘텐츠 등에 대해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윤석준 구청장은 “동구 최대 현안이자 대구 미래 50년을 선도할 공항 후적지 개발 미래 비전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주민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후적지 글로벌 관광 밸리를 중심으로 연간 6000만 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하고 첨단산업과 관광·상업시설을 통해 6만 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면 동구를 넘어 대구·경북 전체의 새로운 성장거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구 “‘우현하늘마당’ 소남 이일우 항일정신 담는다” 

우현하늘마당 개소식 모습 ⓒ대구 중구
우현하늘마당 개소식 모습 ⓒ대구 중구

대구 중구는 소남 이일우 선생의 고택을 ‘우현하늘마당’으로 재탄생 시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앞서 구는 지난 10월31일 류규하 구청장, 배태숙 구의회 부의장, 김희진 북성로 마을관리조합이사장, 이원호 소남 이일우 선생 종손, 관련 협의단체 대표, 해설사,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졌다. 

소남 이일우(1870~1936) 선생은 대구에서 계몽운동을 이끌고 민족지사 양성을 위해 학교 등을 설립하는 데 기여했다. 우현하늘마당은 선생의 항일정신을 기리고자 일제강점기 근대 교육기관이자 도서관이었던 우현서루(友弦書樓)와 우현의 뜻을 기억하는 하늘과 마당이 맞닿은 고택이란 의미로 지어졌다. 구는 앞서 2021년 9월 이일우 선생의 종손이 대표로 있는 명남개발㈜와 협약을 통해 선생의 고택을 기부채납 받았다. 

이에 중구는 이일우 고택(대지 715㎡, 연면적 254㎡)에 총 11억 원을 투입해 지상 1층 규모의 교육관 및 전시관, 관광안내소, 여행자 쉼터 등을 조성했다. 구는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와 함께 올 연말까지 이곳 교육관에서 관광객과 주민들 대상으로 대구 근대역사 등을 담은 역사·인문아카데미를 4회 추진할 예정이다. 전시관에는 우현서루의 역사적 의의와 대구에서 활동했던 근대역사인물에 관한 전시물이 전시돼 있다.

한편, 이번 사업은 ‘다시 뛰는 대구의 심장 성내’란 사업명으로 지난 2018년에 선정돼 중구가 추진중인 ‘북성로 일원 도시재생 뉴딜사업’일환으로 이뤄졌다. 근대건축물을 기반으로 한 지역의 정체성 보존과 원도심 지역 발전 및 북성로 일원의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사업에는 2024년까지 300억 원이 투입된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우현하늘마당은 건축자산의 보전을 통한 지역 정체성 확립과 관광활성화에 기여한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성군 ‘비슬산 용연사 자운문’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비슬산의 천년고찰 용연사의 자운문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일 대구 달성군 옥포읍 반송리 ‘비슬산용연사자운문’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고시했다.

달성군에 따르면 용연사 자운문은 정면 1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우진각 지붕틀을 구성한 뒤 위에 맞배형의 덧지붕을 씌운 형태로 건축됐다. 정면 평방에 5개 공포, 전체 14개 공포의 다포계 구조로 서까래와 부연의 겹처마 형식이다. 기둥 형태는 주기둥을 주선으로 보강한 후 또 하나의 부재를 주선면에 덧붙였다. 이 부재는 다른 일주문 건축에서는 보기 힘든 상부에서 중간까지는 주선과 나란하고 하부에서 벌어지는 독특한 사재(斜材·비스듬한 부재) 형태다.

대구 달성군 ‘비슬산용연사자운문’ ⓒ대구 달성군
대구 달성군 ‘비슬산용연사자운문’ ⓒ대구 달성군

정면에는 ‘비슬산용연사자운문(琵瑟山龍淵寺慈雲門)’이란 편액이 걸려있다. 이 편액의 글씨는 회산 박기돈(晦山 朴基敦·1873~1948)의 작품이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경 사진자료에 ‘자운문’으로 편액돼 있는데 그 형태가 현재까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용연사 자운문은 상부구조는 화려하면서도 하부구조는 굵은 기둥과 함께 보조부재를 적극 활용해 구조적으로도 매우 안정적인 건물로 예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다른 일주문의 경우 발견된 창건 기문이나 상량문이 거의 없는 편이나 용연사 자운문의 경우 1695년(숙종 21년)에 창건된 것으로 상량문과 중수기 등 모든 기록들이 비교적 자세하고 정확하게 남아있다.

달성군에서 동산문화재가 아닌 건조물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이번 지정으로 달성군은 총 15건의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최재훈 군수는 “소유자인 사찰과 보존·관리 대책을 세우고 장기적으로는 군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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