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삭감’ TBS, 6개월 한시적 지원?…서울시 “독립경영 위해 필요”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11.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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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의회에 TBS 예산지원 폐지조례 시행 연기 요청
지난해 9월 TBS 사원행동 관계자들이 서울 TBS 앞에서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9월 TBS 사원행동 관계자들이 서울 TBS 앞에서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내년 예산 지원이 중단되는 TBS의 혁신과 독립경영을 위해 6개월 간 한시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6일 서울시는 TBS의 혁신·독립경영을 위해 예산지원 폐지 조례 시행일을 내년 1월1일에서 7월1일로 6개월 연장하는 조례안을 시의회에 요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TBS의 혁신 및 독립경영을 위한 행정절차 이행에 있어 최소한의 준비기간이 있는 만큼 한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TBS 지원 폐지조례 취지에 맞는 독립경영을 위해서는 구조조정 등 조직 정비, 재원 확보 방안 마련, 내부 규정 개정 등이 필요하다”며 “시의회에 TBS 지원 폐지 조례 연장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적극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시는 내년 TBS 지원 폐지조례 시행에 따라 2024년 서울시 예산안에 TBS 출연금을 편성하지 않았다. 하지만 폐지조례 6개월 연기 요청에 따라 TBS에 대한 출연금 편성이 가능해졌다.

시의회는 지난해 11월 TBS에 대한 예산 지원 중단 내용을 담은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통과시켰고, 시는 해당 조례안을 공포했다.

이에 해당 조례는 1년 간의 유예 기간을 거친 후,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다.

서울시는 올해 TBS 지원예산을 전년보다 88억원 감액한 232억원으로 편성했으며, 7월에는 추가경정예산에서 TBS 지원을 위해 73억원을 편성했지만 서울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전액 삭감됐다.

재정 타격을 받은 TBS는 경영 혁신과 운영쇄신, 시민의 신뢰 회복 차원에서 새로운 이사장을 임명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힘써왔다. 또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편을 비롯해 중립성 논란이 있던 진행자 김어준씨와 이강택 전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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