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는 버거 ‘파이브가이즈’ 들여온 한화 삼남 김동선, 부사장 승진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11.0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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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 지분 0.63%→0.75%로…지배력 확대
‘파이브가이즈’ 국내 런칭에 로봇 사업으로 광폭 행보
지난달 13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 개점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2호점에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햄버거를 주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3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 개점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2호점에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햄버거를 주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34)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본부장은 2021년 상무, 2022년 전무 등 1년 마다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한화갤러리아는 김 본부장의 주식 장내매수 사실을 공시하며 그의 직위를 부사장으로 표기했다.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지난달 임원 인사에서 승진, 지난 1일부터 부사장 직함을 달고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한화갤러리아 주식 24만 주를 취득해 지분율을 0.63%에서 0.75%로 늘렸다. 취득단가는 1039~1097원이었다. 앞서 김 본부장은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인적 분할된 뒤 올해 4월부터 꾸준히 지분을 확대해왔다. 경영 지배력을 조금씩 넓혀가는 모양새다.

지난 2016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 팀장,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를 맡았던 김 본부장은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리미엄레저그룹장(상무)을 지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약 1년 만인 지난해 10월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전무)으로 승진했다.

올 들어 김 본부장은 광폭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수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들여와 지난 6월 서울 강남에 1호점을 열었다. 1호점은 하루 평균 1800~2000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1호점 흥행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2호점을 출점했다.

김 본부장은 한화그룹이 신사업으로 점찍은 로봇사업도 진두진휘하고 있다. 지난달 한화는 한화㈜ FA사업부 내 협동로봇과 무인운반로봇 등의 사업을 분리해 로봇전문기업 ‘한화로보틱스’를 설립했다. 한화가 68%,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32% 지분을 보유한 이 회사에 김 본부장은 전략담당 임원을 맡았다. 김 본부장은 외식 사업에 로봇 기술을 접목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잇단 신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김 본부장이 부사장 승진과 함께 본격적인 경영 능력 검증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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