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블링컨 만나 “북핵·우크라·중동 문제로 美 리더십 더 중요…긴밀 공조”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1.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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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관저 초청 오찬…블링컨 “인도·태평양 핵심 한국과 파트너십 강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맨 오른쪽)을 비롯한 미국 측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맨 오른쪽)을 비롯한 미국 측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핵심 가치를 수호하고,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공고히 하기 위해 미국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주재한 오찬에서 “북한·북핵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중동정세 불안으로 미국 리더십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블링컨 장관에게 “지난 1년 반 동안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이 확고히 구축됐다”며 “그 과정에서 블링컨 장관이 큰 역할을 해줬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대외 정책의 주안점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 맞춰져 있다”며 “역내 핵심인 한국과의 동맹 그리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관계와 한·미·일 관계의 새로운 진전을 이끈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과 요르단, 터키 등 중동을 방문한 뒤 일본을 거쳐 전날 오후 늦게 방한했다. 블링컨 장관의 방한은 지난 2021년 3월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 참석 이후 2년반 만이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다.

한식으로 차려진 이날 오찬 상에는 오이·게살 냉채와 가을 대추·밤 죽, 해물 순두부, 호두강정 등이 놓였다.

오찬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제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대니얼 크리텐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매슈 밀러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그간 윤 대통령이 관저로 초청했던 인물로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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