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보험권에 “어려움 겪는 계약자에 사회적 책임 다해달라”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12.0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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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보험사들 사회적 책임 다하면 신뢰 두터워질 것”
보험사들 상생금융 방안 규모 1조원 달할 듯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1일 오전 충남 천안시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 금융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경제 상황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1일 충남 천안시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 금융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경제 상황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최근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보험 계약자가 어려운 처지에 놓인 만큼 보험 회사가 신뢰받는 동행자로서 계약자들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보험사 10곳의 최고경영자(CEO)과의 간담회에서 "보험의 근간은 보험 계약자간 상부상조 정신과 보험 계약자와 보험사간 장기적인 신뢰에 있다"며 이처럼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생명보험협회장·손해보험협회장,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농협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 CEO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새 회계제도인 IFRS17 도입에 따라 재무 정보뿐만 아니라 보험 상품 개발, 자산 관리, 판매 전략 전반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재무적 성과에만 치우쳐 상품, 자산 관리 등에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장기적 신뢰 형성이 가능하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출산·고령화,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보험 상품 혁신과 건전한 판매 채널 확충에도 힘써달라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사적 사회 안전망으로서 국민을 보호해온 보험업계가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건강히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서민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보험사들이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면 보험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단기 실적을 위한 불건전 영업은 결국 보험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미래의 부담이 된다"며 "건전한 영업 관행을 정착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험 회사 및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는 보험업권의 상생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표하고 보험업권 자체적인 협의를 통해 세부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응답했다. 일각에서는 보험 업계의 상생 방안 규모가 약 1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손해보험 업계에서는 자동차 보험료 인하 폭이 기존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업계는 자동차 손해율 안정을 고려해 1∼2%대의 보험료 인하율을 검토했으나, 최근 금융 당국의 상생 금융 기조에 맞춰 보험료 인하율을 2.4∼2.5%로 높이는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최대 3%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사가 자동차보험료를 2.5% 인하한다면 약 5000억원 규모의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 업계 역시 기금 출연, 상생 금융 상품 판매 등을 통해 비슷한 규모의 상생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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