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너 일가, 평균 34세에 임원…사장 승진은 42세에”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12.0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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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으로 입사 40명…최연소 사장은 1985년생
6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100대 그룹 사장단(사장·부회장·회장)으로 재직 중인 오너가 경영인들은 입사에서 임원 승진까지 6년, 임원에서 사장 승진까지 8년이 채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국내 100대 그룹 사장단(사장·부회장·회장)으로 재직 중인 오너가 경영인들은 입사에서 임원 승진까지 6년, 임원에서 사장 승진까지 8년이 채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자산 순위 100대 그룹에서 현재 재직하고 있는 오너 일가 827명 중 사장단에 포함된 199명의 이력을 살펴본 결과 평균 입사 연령은 28.9세로 나타났다. 이들은 5.4년 후인 34.3세에 임원으로 승진하고, 이어 7.8년 후인 42.1세에 사장이 됐다.

입사와 동시에 임원을 단 오너가 경영인은 40명이었다. 이들 중 21명은 경력 입사이며 나머지 19명은 경력 없이 처음부터 임원으로 입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너가 2세의 경우 입사부터 초임 임원이 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4.7년으로 34.7세에 임원에 올랐다. 후대인 3세와 4세는 이보다 0.6년 짧은 평균 4.1년 걸려 32.8세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선대인 2세보다 약 2년 빨랐다. 

임원에서 사장에 오르기까지는 2세들이 평균 7.8년(42.6세), 3·4세들은 평균 8.4년(41.2세) 걸렸다. 2세들의 승진 속도가 비교적 빨랐으나 사장에서 부회장까지는 2세가 평균 6.5년(49.1세), 3·4세는 4.8년(46.0세)으로 후대가 부회장에 오르는 기간이 더 짧았다.

100대 그룹 사장단 중 최연소는 올해 초 사장으로 승진한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다. 1985년생인 김 사장은 김승연 회장의 차남으로 오너가 3세다. 부회장 중 가장 젊은 인물은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한 코오롱 4세 이규호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1984년생)다.

이밖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1983년생), 정기선 HD현대 부회장·홍정국 BGF 부회장(이상 1982년생),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1981년생)도 오너가 출신 1980년대생 부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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