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충돌’ 유동규 “단순 사고?”…의문 제기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12.0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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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내 신변에 이상 생겼다면 자의가 아닌 타의로 생긴 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연합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자신이 탄 승용차와 화물차가 추돌한 교통사고를 두고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8시30분경 서울에서 모임을 갖고 기사를 불러 귀가하고 있던 유 전 본부장은 경기도 의왕시 부곡동 봉담과천 도시고속화도로 봉담 방향 도로에서 화물차와 추돌하는 사고를 겪었다.

유 전 본부장이 탄 승용차가 3차로에서 1차로로 차선 변경을 시도하던 순간 1차로에서 2차로로 접어들던 8.5톤 화물차와 추돌한 것이다.

화물차의 우측 앞부분과 추돌한 유 전 본부장의 차량은 180도로 회전해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섰다.

사고 후 유 전 본부장은 119구급대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정밀 검사 등을 받기위해 지난 6일 병원에 입원했다.

유 전 본부장은 병상에서 해당 사고를 두고 “내가 죽으면 무조건 자살이 아니다”라며 해당 사고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유 전 본부장은 정치평론가 유재일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유재일TV’ 커뮤니티를 통해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나는 절대 자살하지 않는다. 만약 내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면 자의가 아닌 타의로 인해 생긴 일로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더 강하고 단단해져서 돌아오겠다”며 “더 신경 쓰고 조심하겠다. 책임감을 가지고, 사실을 사실로 말하는 제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호사와 함께 직접 경찰서를 찾아 화물차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뒤 필요할 경우 경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본부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어제 그렇게 갔다면 이재명 대표가 박수 쳤을 것”이라며 “경찰이 관련 조사도 안하고 단순사고로 트럭에 우선권이 있었다는 성급한 결론을 내린 것이 이상하고 정치적인 게 아닌가 싶다”며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블랙박스 분석 등을 통해 유 전 본부장 차량의 과실이 더 크다며 고의성은 없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사고가 발생한 화물차와 승용차가 거의 동시에 차로를 변경하다가 추돌한 사고로 화물차가 먼저 2차로에 진입했고, 유 전 본부장의 승용차가 간발의 차로 2차로에 들어서다가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은 “시속 100km로 달리던 차량이 뒤에 오던 화물차에 받힌 사고인데 어떻게 앞차가 가해 차량일 수 있느냐”고 반발했다.

다만 경찰은 해당 화물차가 지정차로를 위반해 1차로를 달린 것으로 보고 과태료와 벌점을 부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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