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이재명 대표로부터 당내 문제와 관련 개인적으로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표가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과 만난다는 보도와 관련해 연락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없었다”며 “사적으로 (이 대표로부터) 한 일주일 전 잠깐 전화가 온 적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뉘앙스는 뭔지 모르겠는데, 저는 듣기로는 뭐가 문제라서 그렇게 시끄럽게 하냐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되냐, 막막하다. 사람들에게 이야기 들어보고 다시 이야기하자고 하며 통화가 끝났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 의원은 대의원제 비율 축소를 골자로 한 당헌 개정을 한 데 대해서는 “이 대표의 (당대표직) 중임을 염두에 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대의원제 축소는) 친명 강성 의원들이 계속해서 주장했고, 강성 당원들도 계속 요구했다”며 “총선을 마치면 곧장 전당대회인데 ‘포스트 이재명’ 체제, 혹은 ‘이재명 중임’ 이걸 염두에 둔 거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앞서 전날 중앙위원회를 열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대폭 늘리고, 내년 총선 때 현역 하위 평가자에 대한 감점은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한편, 조 의원은 ‘현역감점 강화’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미운털 박히면 확실하게 손볼 수 있겠다는 정도로 봤다”고 말했다.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