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측근, “분당 된다면 일차적 책임은 이재명·친명·개딸에”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12.08 18: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국교 전 의원, ‘3총리 연대설’에 “논의한 바 없다”
“이재명‧친명‧개딸, 백색 테러…민주당, 이재명 정당 아냐”
김부겸 전 국무총리(오른쪽)와 정세균 전 총리 ⓒ연합뉴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오른쪽)와 정세균 전 총리 ⓒ연합뉴스

김부겸 전 총리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정국교 전 의원은 최근 김부겸·정세균·이낙연 등 ‘문재인 정부 3총리’ 연대설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는 민주당의 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하고 있으나 연대, 창당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8일 밝혔다. 다만 “민주당이 분당된다면 그건 이재명‧친명(親이재명계)‧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층) 책임”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 전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김 전 총리가 정세균·이낙연 전 총리와 연대하여 창당을 하는 것이냐는 취재와 질문을 수십 차례 받았다. 전직 총리들이 민주당을 분열시켜 총선에 패배하게 하려고 하느냐는 황당한 항의도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치권에서 확산하고 있는 3총리의 연대설에 대해 부인한 것이다.

다만 그는 “그와 별개로 만일 더불어민주당이 분당 된다면 신념이 다른 당내 인사들을 포용하지 않고 이지메(집단괴롭힘)와 백색 테러를 서슴지 않은 이재명 대표와 친명‧개딸’들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비명(非이재명계)들의 책임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 대표의 개인 소유가 아니며 민주당 의원들과 당원들은 이 대표의 부하도 신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전 총리 측근 정국교 전 의원 ⓒ시사저널 임준선
김부겸 전 총리 측근 정국교 전 의원 ⓒ시사저널 임준선

정 전 의원은 “당 대표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을 당에서 쫓아내야 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에서 쫓아내야 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친명이 당원으로 이 대표를 지지하듯이 비명도 당원으로 이 대표를 반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 대표가 창당한 당이 아니다. 김대중·노무현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희생과 노고로 지켜온 당원 모두의 공당”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친문(親문재인), ‘대깨문(문 전 대통령 강성지지자)’이 민주당 정권을 뺏기는 데 일조했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는 이 대표와 친명‧개딸들이 당을 분열시켜 얻고자 하는 대의와 목표가 무엇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이낙연 전 총리가 연일 이재명 대표를 공개 비판하고 김부겸‧정세균 두 전 총리와 연쇄 회동을 가지면서 이들 간 연대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도 이달 초 별도 회동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낙연 전 총리는 이날 오후 MBC에 출연해 ‘3총리 연대설’에 대해 “민주당이 이렇게 가면 안 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건 맞지만, 행동을 함께하는 것은 논의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