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기현 사퇴가 답”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2.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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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강서 보선 직후 사퇴했어야…尹정부 성공 위해 ‘구국의 결단’ 필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지난 10월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자당 혁신위원회의 조기 활동 종료와 관련, 김기현 대표를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하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김기현 대표의 구국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기현 대표는 10.10 강서구 보궐선거 직후 사퇴했어야 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빼고 아랫사람만 사퇴 시켰다”며 “홍준표 시장 말대로 패전 책임은 장수가 져야 하는데 꼬리자르기만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때부터 우리당은 좀비정당이 됐다”면서 “이대로 가면 낭떠러지에 떨어져 다 죽는걸 아는데도 좀비처럼 질주하고 있다. 낭떠러지로 향한 질주 제일 앞에 김 대표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혁신위의 출발은 괜찮았다”면서도 “하지만 그 이후의 과정은 인요한 혁신위 죽이기로 일관했고 결국 용두사미로 끝났다. 전권을 주겠다던 혁신위는 결국 김 대표의 시간벌기용 꼼수였다. 인요한 혁신위와 당원, 국민 모두 속았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대로 가면 우리 당은 내년 총선 100석도 안 된다”며 “그런데 김 대표는 혁신은 거부하고 조기 공관위로 위기를 돌파한다고 한다. 또 꼼수에 당해선 안 된다”고 했다.

또 “김 대표가 있는 한 조기 공관위는 혁신위 시즌2에 불과하다. 혁신 공천안이 올라와도 김 대표가 최고위에서 뒤집으면 그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 대표의 제1과제가 윤석열 정부를 총선 과반 승리로 안정화시키는 것이라고 짚으면서 “그런데 안타깝게도 김기현 대표 체제로는 그게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사퇴가 불명예는 아니다. 이대로 총선에 대패해 윤석열 정부가 식물정부가 된다면 그땐 모든 책임을 김 대표가 지게 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김기현 대표의 구국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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