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상수도본부, 특정업체에 예산 몰아줘…감사 필요”
  •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sisa522@sisajournal.com)
  • 승인 2023.12.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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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숙 부산시의원 “수신률 낮은 구형 로라망 고수도 문제”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청사 전경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제공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청사 전경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제공

국민의힘 배영숙 부산시의원(부산진4)이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원격검침시스템 통신단말기 유지보수 예산편성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수신률이 떨어지는 제품인데도 특정업체에 예산을 몰아줬다”는 지적이다.  

배 의원은 이달 8일 제317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24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2018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진행중인 계량기 디지털화를 위한 통신단말기 교체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계량기 통신단말기를 최신망인 NB-IoT가 아닌 수신율이 낮은 로라망을 사용하고 있으며 교체도 특정회사에서만 이루어진다고 의아심을 보였다.

송삼종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통신단말기를 설치하는 데 있어 비용절감을 위해 기존에는 행정망 중 긴급재난용으로 쓰던 CCTV를 활용한 로라망을 80% 사용하고 나머지는 민간의 통신망을 사용했으나 현재 교체 중”이라고 답했다.

이에 배 의원은 “로라망은 구형방식이라 수신율이 저조한데 이를 계속 고수하면서 특정 업체에 126억의 대금을 지불했다”고 했다. 또한 “이 로라망의 유지보수 비용을 2024년 예산에 편성한 것은 굉장히 큰 문제”라며 “벤치마킹  보고 자료에서도 거듭 지적했는데 로라망을 계속 설치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했다.

배 의원은 △여러 보고자료에서 로라망 수신율 문제 지적에도 설치 △로라망을 설치하면서 특정업체에 126억 원 이상의 돈을 몰아준 것 △로라망 문제 발생 시 업체에서 전면 교체 또는 유지보수를 해야 하는데, 부산시의 예산이 편성된 것 △통신단말기를 최신망인 NB-IoT로 교체하는 데에도 이 특정업체에 또 수주한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배 의원은 “특정업체에 수신율이 떨어지는 로라방식 통신단말기를 채택한 처음부터 지금까지 126억 이상을 몰아준 부분에 대해서 감사를 요청한다”며 “감사할 때 자세한 내막을 파헤쳐 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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