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도 완장 차고 날뛰는 당 돼버려…걱정”
홍준표 대구시장은 13일 “당내 세력을 제압하고 용산의 입김을 배제하고 독자적인 판단과 기준으로 쇄신 공천을 할 수 있을까”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7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심사위원을 하면서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과 함께 현역 중진 등 37명을 설득해 불출마시키고 당을 일대 쇄신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쇄신 공천을 지금 이 당에서 할 수 있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그 덕에 ‘노무현 탄핵’이라는 태풍 와중에도 선전했다. 당대표도 공천 배제당한 쇄신공천이었는데, 김기현 대표도 그때 들어온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김문수 위원장은 공명정대한 공천을 위해 사람들을 일절 만나지 않고 부천 자택에서 한 달 이상 들어가지 않았다. 물론 외부 영향도 전혀 받지 않았다”며 “그렇게 해야 총선에서 극적 반전을 이룰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혁신조차 못하고 있는데 그런 혁명적인 쇄신 공천이 가능할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일부 초선조차도 완장 차고 날뛰는 당이 되어 버렸는데 그런 쇄신 공천이 가능할까”라며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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