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반도체 수출 16개월만에 증가세…ICT 수출도 증가 전환
  • 정윤성 기자 (jys@sisajournal.com)
  • 승인 2023.12.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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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수출 36.4% 증가…전체 ICT 수출 견인
관세청은 11일 '12월1~10일 수출입 현황(통관 기준 잠정치)'을 통해 이 기간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5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 연합뉴스
관세청은 11일 '12월1~10일 수출입 현황(통관 기준 잠정치)'을 통해 이 기간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5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 연합뉴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이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늘자 전체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도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낸 ‘2023년 11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 실적은 95억6000만 달러(12조38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0.7% 상승했다.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늘어난 것은 작년 7월 이후 16개월만에 처음이다.

과기부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반도체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11월보다 36.4% 증가한 5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주요 품목인 D램과 낸드(NAND)의 고정가격이 반등한 영향이다.

그러나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38억9000만 달러로 작년 11월보다 8.1% 감소했다. 올해 들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7월(-25.9%)이후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전체 ICT 수출액도 1년5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ICT 수출액은 178억8000만달러(약 23조1500억원)로 작년 11월보다 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보면, 디스플레이 수출(20억8000만 달러)이 작년 11월보다 3.7% 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모바일 수요가 커지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 디스플레이(LCD) 수출이 동시에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휴대폰 수출(15억5000만 달러)도 작년보다 12.2% 증가하며 10개월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점진적 회보에 따라 완제품과 부분품 수출이 동시에 증가했다.

반면 컴퓨터·주변기기(7억5000만 달러)와 통신장비(2억1000만 달러) 수출은 작년 11월보다 각각 20% 가까이 감소했다. 컴퓨터·주변기기에선 전자기기 및 데이터센터·서버용 보조기억장치 수출이 약세를 보인 것이 그 배경이다. 통신장비에선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인프라 투자가 축소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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