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서 거짓·조작과 싸워” 정호윤 전 대통령실 팀장의 기록
  • 이원석 기자 (lws@sisajournal.com)
  • 승인 2023.12.1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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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캠프 네거티브 검증팀장 지내…16일 부산 사하에서 ‘가짜와의 전쟁’ 출판기념회 개최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팀장 측 제공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팀장 측 제공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팀장이 오는 16일 지난 20년간 정치판에서 벌였던 가짜와의 전쟁에 대한 기록을 담은 저서 《가짜와의 전쟁》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정 전 팀장은 지난 20대 대선 윤석열 캠프에서 네거티브 검증팀장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당선인비서실 보좌역을 지낸 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팀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제1부속실에서 행정관을 지내기도 했다. 

20년 넘게 국회와 대통령실(전 청와대)에서 일하며 ‘검증통’으로 이름을 날린 정 전 팀장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와 김건희 여사를 향한 여러 허위 의혹 대응도 도맡았다. 

상대 후보 검증도 그의 팀 몫이었다.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백현동·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성남FC 대가성 후원금 의혹, 조카 살인사건과 성남국제마피아파 변호 논란을 파헤친 것도 그다. 책에는 그와 관련한 여러 비하인드들이 담겼다. 

특히 정 전 팀장은 책에서 무속인 천공과 관련해 “내가 아는 윤 대통령 내외는 천공과 만나지도 않고, 연락도 하지 않는다”며 “천공이 대통령 내외가 자신과 주요 사안에 대해 의논을 한다는 식으로 팔고 다닌다는 소문을 들을 때마다 분노를 금할 수가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를 지원한 한 언론사 사주의 존재, 세월호 7시간의 진실 등 정 전 팀장만이 알고 있었던 내밀한 이야기들도 담겼다. 

정 전 팀장은 “가짜뉴스, 가짜 정치인만이 아닌 정파적 이익을 위해 추진되는 가짜 정책들, 국민을 옥죄는 가짜 규제들, 정치편향적 시민단체 같은 꾼들을 위해 쓰이는 가짜 예산 등 나라를 망치고, 민생을 힘들게 하는 모든 가짜들과 전쟁을 하겠다”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출판기념회는 16일 오후 3시 부산 사하구청 제2청사 대강당에서 열린다. 정 전 팀장은 ‘86 운동권 퇴출’과 ‘부산 균형 발전’을 외치며 부산 사하을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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