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송영길 구속, 586 운동권 윤리적 몰락”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12.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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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인식과 윤리는 계속 그 시대에 머물러있어”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에 대해 "586 운동권의 씁쓸한 윤리적 몰락을 목격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윤 권한대행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1980년대 운동권 경력으로 국회의원이 됐지만 이들의 인식이나 윤리는 계속 그 시대에 머물러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그간 송 전 대표는 검찰 수사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에서 나온 육성 증거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검찰의 공작수사라며 혐의를 전면 부정했다"며 "공정해야 할 선거 과정에 매표라는 반민주적 수단을 사용해 당원을 기만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파괴한 것에 일말의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윤 권한대행은 아울러 논란이 됐던 송 전 대표의 발언과 관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어린놈'이니 하면서 욕설을 퍼부었고, 차기 총선 불출마 약속을 뒤집고 미래 신당을 창당해 출마할 수 있다고 밝혔다"며 "전당대회는 당내 잔치인데 '돈봉투 살포'가 그리 중대한 범죄냐고 말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패한 꼰대, 청렴 의식은 없고 권력욕만 가득한 구태가 그들의 자화상 아니겠는가. 많은 청년이 586 청산을 외치고 있다"며 "이번 구속영장 발부를 계기로 송 전 대표는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반성하는 자세로 법의 심판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민주당이 정말 민주주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한다면 반민주적 범죄에 연루된 이들을 더 이상 감싸서는 안 된다"며 "정당의 울타리 안에서 떳떳한 양 행동하지 못하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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