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노인빈곤율이 통계가 공개된 2009년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의 불명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OECD가 최근에 공개한 보고서 ‘한눈에 보는 연금 2023’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한국의 66세 이상 노인 인구의 소득빈곤율은 40.4%다. OECD 평균(14.2%)보다 3배가량 높다. 회원국 중 노인빈곤율이 40%대에 달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한국 노인의 빈곤율은 고령일수록 악화됐다. 66∼75세의 노인 소득빈곤율은 31.4%인 데 반해 76세 이상은 52.0%로 2명 중 1명 이상이 빈곤층에 속했다. 성별로 보면 66세 이상 한국 여성의 소득빈곤율은 45.3%로 남성(34.0%)보다 11.3%포인트 높았다. 66세 이상 노인 인구의 가처분소득 지니계수는 0.376으로, OECD 평균(0.306)보다 컸다. 지니계수는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뜻이다. 한국 노인의 소득불평등은 전체 인구 평균(0.331)보다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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