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24시] “따뜻한 양말 신으세요” 부산 기장에 고사리손 온정
  •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sisa522@sisajournal.com)
  • 승인 2023.12.20 16: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악취 민원 지속…정종복 군수 “환경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기장군, 특별교부세 확보로 현안사업 추진 박차
동남권원자력의학원어린이집 어울림반 원생이 직접 만든 엽서와 편지 ⓒ기장군 제공

연말을 맞아 전국각지에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유일한 군인 기장군에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따뜻한 손길이 쏟아지고 있다. 

20일 기장군에 따르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어린이집 어울림반은 최근 장안읍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수면양말 50족을 기탁했다. 어울림반 원생은 손수 제작한 엽서를 판매해 나온 수익금으로 이를 마련했다. 아이들은 성품을 기탁하는 자리에서 “우리들의 선물을 받고 힘든 사람들이 행복하면 좋겠다”며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내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위다겸 어린이집 원장은 “처음에는 적은 물품에 기탁을 망설였으나, 원아들이 선한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경험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도 꾸준히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선행을 실천하는 아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탁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박경희 장안읍장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아이들이 직접 찾아와 편지와 성품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해줘서 고맙다”며 “아이들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포장한 수면양말을 추운 날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

[사진자료] 고리원자력본부,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 실시1
18일 고리스포츠문화센터에서 고리원자력본부가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제공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고리본부)도 취약계층을 위한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고리본부는 18일 부산시 기장군 고리스포츠문화센터에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열고 군 소재 22개 봉사단체에 김치 1300박스를 전달했다. 이날 김치는 기장군 내 5개 읍·면 기초수급자 가정과 저소득 독거노인, 북한이탈주민 등 소외계층에 전달됐다. 고리본부는 이날 담근 김치 중 560박스를 관내 지역아동센터와 무료급식소, 복지시설 등에 지원했다고도 밝혔다.

이광훈 본부장은 “올 연말에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주변 이웃들이 겨울을 나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장군의 따뜻한 소식을 포함해 부산에서도 온정의 손길이 많아지고 있어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한 80대 여성은 최근 익명으로 2000만원을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에 써달라며 부산 연제구청에 기탁했다. 이 여성은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가 낮은 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악취 민원 지속…정종복 군수 “환경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

정종복 기장군수가 이달 15일 관내 폐기물처리업체 등을 방문해 악취배출시설에 대해 직접 현장점검에 나섰다. 시설물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에 대해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기업들에게 악취방지시설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악취저감을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기 위해서다.

이날 방문은 관내 악취배출시설로 지정·고시된 사업장 4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폐기물처리, 악취처리시설에 대한 해당시설물별 관리실태 점검을 통해 악취발생을 최소화하고 주민민원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현장점검에는 정 군수를 비롯해 경제산업국장과 환경위생과장 등 관련 공무원 다수가 참여했다.

이들은 사업장 내 전체공정과 시설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폐기물 처리과정과 악취저감 시설물 등을 들여다봤다.

정 군수는 “기업들이 지역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함께 고민하며 상생할 수 있도록 악취 방지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앞으로 악취나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주민들의 악취 민원해소와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1-1.정종복 기장군수가 악취 민원해결을 위해 관내 폐기물처리업체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1)
정종복 기장군수가 지난 15일 악취 민원해결을 위해 관내 폐기물처리업체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기장군 제공

◇ 기장군, 특별교부세 확보로 현안사업 추진 박차

부산 기장군이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24억원을 확보하면서 지역 현안사업과 재난안전 예방사업을 위한 추진동력을 마련했다고 최근 밝혔다.

특별교부세는 지방자치단체별 구체적인 사정과 지방재정 여건의 변동, 재난 등 예기치 못한 재정수요 등을 고려해 특별한 재정수요를 보전하는 국가재원이다. 기장군은 지방교부세 감소추세와 세수감소에 따른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적극적인 예산확보 노력으로 특별교부세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확보한 특별교부세는 지역현안분야 10억, 재난안전분야 14억 등 총 24억원에 달한다.

대표적인 사업 분야는 장안천 데크정비공사와 좌광천 준설공사 등이다. 기장군은 각종 사업추진으로 군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보호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정종복 군수는 “이번 특별교부세 확보로 기장군의 주요 현안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