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 차량서 숨진 채 발견…“신원 확인”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3.12.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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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서 번개탄 흔적…‘유서성 메모 남겨’ 신고 후 수색
‘마약 혐의’ 피의자 입건된 이선균, 최근 3차 소환조사 받아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지난 23일 3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지난 23일 3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기간 경찰 수사를 받아 온 배우 이선균(48)씨가 사망했다.

2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가 타고 있던 차량 조수석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12분께 '이씨가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는 매니저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에 나섰다가 차량 안에서 쓰러져 있는 이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피의자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지난 23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해 3차 조사를 받은 이씨는 19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받고 이튿날인 24일 새벽 5시께 귀가했다.

이씨는 3차 조사 이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씨는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증거가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진술뿐이라며 누구 주장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거짓말 탐지기 조사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씨는 세 번째 조사에서도 "A씨가 '처방받은 수면제 같은 것'이라며 줘서 받았다"면서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 변호인은 "A씨 말대로라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양성이 나와야 하는데 이씨는 음성을 받았다"며 "너무 억울한 상황이어서 A씨도 함께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아 누구 진술이 맞는지 과학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달 초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과 대마 혐의로 먼저 구속 기소돼 현재 인천지법에서 재판받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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