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로 추락한 40대 의사…환자 성폭행하고 ‘롤스로이스男’에 마약류 처방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4.01.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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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의사, 프로포폴 등 불법 처방하고 진료기록 삭제
수면 상태 女환자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 혐의도 드러나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운전자에게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 염모씨가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운전자에게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 염모씨가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롤스로이스 남성에 마약을 처방하고 환자에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의사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의 주범 등도 구속 송치됐다. 

5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약물 투약 상태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일명 ‘압구정 롤스로이스 남’에 마약류를 처방한 혐의를 받는 40대 의사 염아무개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염씨는 지난해 8월2일 롤스로이스 사건의 가해자인 신아무개씨에 의료 목적 외에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처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염씨가 당시 신씨의 진료기록을 거짓으로 기재했다가 사고 발생 소식을 접한 뒤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염씨는 지난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수면 마취상태의 여성 환자 10여 명을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의사 면허가 정지된 상태에서 서울에 위치한 다른 병원에서 의료 행위를 한 혐의(의료법 위반)도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신씨에 대해서도 접견 조사 후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의 주범인 이아무개씨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4월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가짜 시음 행사를 열고 마약음료를 ‘집중력 강화 음료’라고 속인 뒤 13명에 이를 마시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마약음료를 마신 피해 학생들의 부모들에게 ‘자녀들이 마약을 복용했으니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며 금품을 갈취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이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중국 국적의 공범 1명을 추가로 특정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신병을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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