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경기도에 거주하던 30대 여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된 시신의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사망 전 행적 등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7일 서울광진경찰서는 전날(6일) 한강에서 훼손된 상태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경기도 이천 지역에 거주하던 30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한강 일대 현장 감식을 마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국과수 부검 결과는 빠르면 다음주나 늦으면 2~3주 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망자의 행적 등을 조사한 결과 사망 직전 타인과 접촉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가슴 부위가 흉기에 찔린 채 훼손되는 등 통상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보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발견 당시 후드 티셔츠와 바지를 입고 있던 A씨는 흉기에 찔려 가슴 부위가 훼손돼 있었다. A씨의 외투와 휴대전화 등 소지품이 든 가방은 시신 발견 장소 인근에서 각각 발견됐다.

경찰은 이천에 거주 중인 A씨가 사건 당일인 지난 6일 오후 1시쯤 집을 나선 후 같은날 오후 7시30분께 혼자 한강공원으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다. 

경찰은 8시7분경 ‘한강에 사람이 빠져 있다. 움직이지 않는다’는 시민 신고가 접수되기까지 약 37분간 A씨의 구체적인 행적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